'이해찬, 내일부터 장관 18명과 '릴레이 오찬'… 현안 의견청취
'이인영, 야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 추진… 합의문은 불발

▲ 이인영
▲ 이해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정 현안 해결을 위한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이해찬 대표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잠시 미뤘던 18개 정부 부처 장관들과의 오찬 회동을 4일부터 진행한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첫 오찬 행사로 4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난다.

국정과제와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각 부처별 건의 사항과 당의 역할에 관해 국무위원들의 격의 없는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게 릴레이 오찬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을 시작으로 5일 외교·통일·국방부, 7일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 25일 법무·행정안전부 장관과 각각 오찬을 진행한다.

당초 지난달 30일 첫 번째 일정으로 예정됐다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연기된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오찬은 오는 19일로 다시 잡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래 국무위원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가 임기 초반부터 당정청 간 정책 협의에서 '당 주도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 대표가 오찬을 계기로 '장악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충북 충주출신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2일 장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 원내대표와 협상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이르면 3일 추가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 "서로 또 연락하면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최종 합의문 작성 직전까지 논의를 진전시켰지만 마지막 문구 조정을 놓고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대 쟁점으로 거론된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 대한 유감 표명을 놓고는 입장차를 좁혔지만, 해당 안건의 처리 방향을 놓고 최종 절충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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