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기본계획수립 완료
9월 중앙심사위에 안건 상정
내년 설계·시공 … 2022년 개교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교육청이 미래학교의 모델이 될 (가칭)단재고등학교 개교를 추진한다.

단재고 개교를 위한 기본계획수립을 마친 도교육청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충북도의회 373회 정례회에서 도교육청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해 심의 받을 예정이다.

도의회 승인 절차를 마치면 도교육청 자체 투·융자 심사를 거쳐 올해 9월 예정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단재고 개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개교 관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설계와 시공을 거쳐 빠르면 2022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재고는 교육과정의 제약의 받지 않는 각종학교로 학년별 3학급(학급당 12명)으로 구성해 모두 9학급의 108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각종학교는 국가에서 제시하는 교육과정 중 국어·사회(역사 포함)를 100분의 50만 운영하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교육 과정도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생태적 감수성, 사회적 감성 능력, 심미적 감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민주시민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개인별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배움의 영역을 확대하는 개별 프로젝트 형식으로 교육과정을 운용한다.

공교육의 대안 교육과정과 함께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담는 대신 대학 진학을 위해 시험을 보고 등수를 매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도교육청은 주입식 경쟁 교육이 학교 교육의 이탈자를 양산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보기 때문이다.

평가는 한 학기동안 자신이 학습한 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성장했는지 공개 프레젠테이션과 학습의 결과물이 누적된 포트폴리오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단재고는 기숙형 고교로 중학교 과정의 검정고시 합격자나 도내 소재 중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학교의 철학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동의하는 학생을 입학대상으로 한다.

다만 개교 상황에 맞게 일반전형과 지역사회 전형, 타시도 전형 등을 병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에서 공교육의 대안교육과정과 함께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도교육청 내 유휴 부지를 1순위로 검토해 기본설계 착수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우 도교육감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강의식 수업들이 지식 정보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21세기형 탐구형 학습에서는 개별화 교육과정이 당연시되는 공통된 흐름을 이번 정책탐방에서 눈여겨봤다"라며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자기 주도형 맞춤 개별교육과정이 미래인재 육성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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