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철 K-water 물환경처장

 

[기고] 황상철 K-water 물환경처장

 

6월, 순국선열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달이자 열심히 달려온 한 해의 절반을 마무리하는 달이다. 하지만 이달에 '환경의 날'이라는 뜻깊은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환경의 날은 6월 5일로, 이날은 인류최초의 세계적인 환경회의가 열린 1972년 'UN 인간환경회의'의 개막일이면서 세계환경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물환경을 책임지고 보전하는 K-water에게도 올해 6월은 물관리 일원화에 따른 물관리기본법 시행과 기능조정이 이뤄지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때 이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녹조문제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물관리일원화 성과의 첫 평가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현상과 가뭄 등 녹조발생에 유리한 환경변화는 녹조문제를 갈수록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K-water는 근본적인 유입 오염원 저감 대책 없이는 근원적 해결이 어려워짐을 인식하고 유역관리의 중요성에 깊게 공감하고 있다.

K-water는 현재 법·제도상 미비로 댐 저수구역내로 한정한 제한적인 수질관리 권한만 가지고 있으나, 이러한 법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수원관리자로서 공공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체 투자를 통한 통합형 윗물환경 개선, 수계별 수질개선대책 등 유역단위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주요활동으로는 통합물관리를 활용한 수질관리 전 과정(사전예방-모니터링-사후관리) 체계관리는 물론, 사전에 각 댐 및 보에 대한 수질예측을 실시해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대국민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수질정보를 공개하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유역물환경지킴이 신설을 통해 부유물, 축분, 쓰레기 등 오염 발생원의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드론을 활용해 공간모니터링을 도입하고 조류경보제 미대상인 댐·하천 구간 및 녹조우심지역에 선제적 관리를 위한 조류 측정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녹조발생 등 수질악화를 대비해 환경대응용수 절차를 개선하고 간소화함으로써 수계별 여건을 고려한 효과적인 환경대응용수(수량)의 적기확보가 가능해졌다. 사후관리로는 조류제거물질 신기술의 현장 적용평가를 추진함으로써 물산업기술의 실용화를 지원하고, 녹조의 본류확산 방지를 위해 녹조저감설비(물순환장치, 녹조제거선 등)를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물관리기본법 시행과 기능조정으로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K-water의 역할이 확대된다면 더욱 체계적인 유역물관리로 녹조를 비롯한 물문제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유역물관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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