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통계청, 5월 동향 발표
생강 등 농축수산물은 급등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청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수개월째 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북과 충남은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5개월째, 대전은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2로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대전은 1월(1.0%)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2월 0.5%, 3월 0.2%, 4월 0.3% 상승률을 나타냈다.
충남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10으로 전년동월대비 0.1% 올랐다.

충남은 전년대비 1월 0.7%, 2월 0.5%, 3월 -0.2%, 4월 0% 등 1% 이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전년대비 물가지수 상승률이 1월 0.9%, 2월 0.4%, 3월 0.2%, 4월 0.4% 등 0%대 상승률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목적·품목별 물가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대전의 경우 생강이 전년동월대비 101.1%, 현미가 47.4%가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해 다른 품목에 비해 가장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도 김치가 23.6%, 치약이 22.2% 등 상승하며 전년동월대비 0.4%가 상승했다.

서비스는 시외버스료가 13.5% 오르는 등 전년동월대비 0.2%가 올랐다.

대전의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신선식품지수는 0.1% 각각 상승했다. 충남은 생강이 지난해대비 84%, 브로콜리가 45.8%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2.9% 올랐다.

공업제품은 시리얼이 21.8%, 가정용비닐용품이 15.4%가 지난해대비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

서비스는 정화조청소료가 전년대비 31.5%, 시외버스료 13.5%, 수영장이용료 15.7% 각각 올랐지만,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과 급식비가 0원이 돼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충남의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 하지만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충북은 생강이 전년대비 92.2%, 브로콜리가 39.6%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2.5% 상승을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연탄이 17.2%, 밀페용기가 14.6% 전년대비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충북은 서비스 부문에서 충남과 달리 학교급식비가 제외됐음에도 시외버스료가 전년대비 13.5%, 택시료 12.4%, 자동차학원비 19.3%, 대리운전이용료 16%, 이삿짐운송료 10.9% 등 오른 품목이 많아지면서 전년동월대비 0.7% 올랐다.

충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충청지역은 전국 추세와 비슷하게 5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생강 가격 상승은 지난해 출하가 적었기 때문인데, 전반적으로는 물가 오름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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