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당대표 회동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일대일 회동을 7일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난주 금요일(5월 31일) 한국당에 제안한 바 있다"고 공개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에 어쨌든 국회를 개원하고, 막혔던 대화의 문을 열어야 된다는 차원에서 어제(3일) 손학규 대표를 만났던 것이고, 또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측에서 요구하는 의제를 확대하는 문제와 형식을 일대일 회담 방식까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수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한국당은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해 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만남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만난다'는 만남 형식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미 4당은 5당 당대표 회동에 대해서 찬성한 만큼 제가 자유한국당에 요구한 것은 '5당 대표 회동을 통해서 회동하시고, 필요한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일대일 회동을 하십시다'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그런 만큼 이 수순을 굳이 따진다면 5당 대표 회동과 이어서 하는 일대일 회동이기 때문에 저는 표현을 '동시 회동이다'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일대일 회동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하고만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제안할 땐 황 대표와의 일대일 만을 염두에 두고 한 제안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이 늘 열어 두셨다"며 "얼마든지 5당대표 회동 이후에 누구라도 어느 형식 가리지 않고 만나시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다"고 답변, 다른 여야 당 대표와도 일대일 회동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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