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예·경보시설 554개 가동
재해·붕괴 위험지 확인 등

[충청일보 지역종합] 충북도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점검에 나섰다.

2년 전 호우피해의 악몽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기압이 갑작스럽게 발달하거나 대기가 불안해지는 기상 이변이 생긴다면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7년 7월 중순에도 충북 일부 시·군에 시간당 최고 91.8㎜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청주에는 290.2㎜의 폭우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189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는 올해 호우 등 여름철 재난·재해에 대비해 도청 23개 부서와 11개 시·군, 20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이다.

하천 제방의 누수 등 붕괴 위험 요인을 정비하고 있고 물의 흐름에 지장을 주는 하상 적치물이나 불법 점용시설도 치우고 있다.

배수장의 전기시설 작동상태도 점검 중이다.

장마철이 되기 전 이 같은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정비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계곡, 유원지 등 취약 지역의 점검·예찰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담당자를 복수로 지정했다.

산간계곡 자동경보시설, 자동 음성 통보 시스템, 재해문자전광판 등 554개 예·경보 시설도 총가동해 우려스러운 상황이 초래되기 전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기로 했다.

도는 재해구호물자를 비축한 데 이어 15만2633명을 수용할 수 있는 744개 이재민 대피 시설 지정도 완료했다.

침수, 유실, 고립, 붕괴 등이 우려되는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정비사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충북도는 179개 위험지구 가운데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41개 지구 중 충주, 제천, 보은, 옥천 등지의 배수펌프장과 하천, 교량 정비 등 6개 지구 정비사업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12곳에 대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도내 붕괴위험지구는 모두 157개 지구로 이중 67개 지구 정비는 지난해까지 마무리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여름 풍수해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위험지구 정비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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