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만 → 2018년 85만마리
고온 현상 빨라지며 매년 급증
축산농가에 8종 사업 286억 지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름철 폭염으로 충북도내 가축 피해가 증가추세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매년 가축 폐사도 증가하고 있다.

도가 파악한 결과 2015년 폭염으로 폐사한 도내 가축은 9만8836마리였다. 이듬해인 2016년엔 21만558마리, 2017년 21만1978마리에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84만5811마리가 폐사했다. 2015년 대비 3년 만에 9배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도는 여름철 가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사업 2종과 기존사업 6종, 총 8종, 286억원을 축산농가에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축산농가에 '폭염피해 예방요령'과 '농업인 행동요령'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해 현장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14일 '여름철 축산재해 예방대책'을 시달했다.

이번 예방대책에는 폭염 시 가축의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축사 주변 그늘막 설치, 송풍기, 쿨링패드 등을 이용한 쾌적한 환경제공과 신선한 물과 비타민을 제공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축관리 요령 등이 포함돼 있다.

안호 도 축수산과장은 "지난해 폭염으로 도내 274개 농가에서 84만5000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며 "올해 혹서기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는 기상청 발표에 따라 축산농가에서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하고 피해 발생 시, 관할 시·군·구 또는 읍·면·동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