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개 시·군 보훈수당
지난해부터 월 10만원 동일
참전수당은 매년 소폭 인상
19일 위로연·21일 전상자 위문
25일 전쟁 기념식 등 행사 다양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내 6·25전쟁 참전 유공자는 3466명이고, 이중 44명은 대전보훈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은 10일 373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6월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피력했다. 장 의장은 이어 "나보다는 민족을,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민주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면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가다듬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이들 유공자에게 매달 30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에서는 각각 조례로 보훈수당을 책정해 이들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충북도는 유공자에게 직접 지원 없이 6·25참전 유공자회 충북도지부에 연간 운영비와 사업비로 총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개선해야 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의 통일된 기준안이 없어 각 지자체가 6·25참전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수당은 천차만별이다.

충북 11개 시군의 경우 지난해부터 월 10만원으로 보훈수당 지급수준을 동일하게 확정했지만 그전까지는 지자체 재정수준에 따라 지급액이 달랐다.

특히 다른 시도에서는 아직도 보훈수당이 월 5만원인 곳과 20만원인 곳이 있는 등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6·25참전 유공자들이 사는 지역에 따라 차별대우를 받는 상황"이라며 "국가보훈처에 통일된 기준안 마련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훈처가 제공하는 참전명예수당은 매년 소폭 상승추세지만 노년의 복지확보 차원에서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참전명예수당은 2010년 9만원에서 2011∼12년 12만원, 2013년 15만원, 20 14년 17만원, 2015년 18만원, 2016년 20만원, 2017년 22만원이 지급됐다.

충북남부보훈청 관계자는 이날 "매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참전수당을 인상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나라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주관해 이달부터 다음달 초까지 다양한 보훈선양행사를 실시한다.

도는 △19일 6·25참전 유공자 위로연 △21일 대전보훈병원 전상용사 위문 △25일 69주년 6·25 전쟁 기념식 △26일 45회 충청보훈대상 시상식 △28일 국가유공자 위로연 △7월7일 6·25 전쟁 첫 전승지 동락전투 기념식 등을 진행한다. 대전보훈병원 위문에는 전체 입원환자 300명에게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고, 이 지사는 충북 출신 유공자 병실을 들러 위로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6·25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분위기 확산을 위해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전광판과 현수막을 통해 호국보훈의 달을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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