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청호 문의수역에서 관계 기관과 함께 녹조방제 현장 대응 훈련
조류경보 '경계' 가상 신속한 상황전파 및 취·정수처리 강화와 녹조제거 위한 황토살포, 녹조제거선 운영

[대전=이한영 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은 11일 대청호 문의 수역 일원에서 K-water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녹조 방제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집중 강우에 따른 오염물질 유입과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 등 녹조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가정해 유관기관 간 현장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금강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K-water(금·영·섬 권역본부, 대청지사), 한국환경공단 충청권지역본부(이하 '환경공단')가 참여한다.

금강청은 조류경보 발령 및 훈련 상황을 총괄하고,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K-water에서는 대청호 문의수역을 수원으로 하는 취·정수장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해 취·정수 처리 강화 조치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K-water가 황토살포선과 녹조제거선으로 녹조를 제거하며, 환경공단은 수질감시선을 활용해 녹조발생 수역을 순찰하게 된다.

현재 대청호는 문의 수역에서만 유해 남조류가 소량 출현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나, 통상 장마철 강우와 함께 유입되는 가축분뇨 등의 오염물질과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한 조류발생 급증으로 7∼8월경 조류경보 발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금강청은 금강수계 녹조의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지난 4월 25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응체계 구축, 오염원 관리 등이 포함된 '금강수계 녹조 대응 및 관리대책'을 수립·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청호 유입 오염물질의 72%를 차지하는 서화천 수질개선대책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회인천 유역까지 확대한다.

이 외에도 오염물질 유입 차단을 위한 도로·배수로 퇴적물, 가축분뇨 등 비점오염원 집중관리, 하·폐수처리장 총인 방류기준 강화, 배출시설 특별점검 실시 등 녹조발생 사전 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승희 금강청장은 "충청지역의 젖줄인 대청호에서 녹조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으나, 취·정수처리 강화로 시민들의 먹는 물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녹조 저감을 위한 효과적인 오염원 관리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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