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늘어
무인단속카메라 55곳 추가
2022년까지 27억여원 투입
유성온천역 등에 우선 설치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시는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대전지방경찰청과 함께 과속 및 신호위반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확대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9.70% 줄어든 반면 대전시는 4.94% 늘었다.

대전지방경찰청의 분석 결과 교통사고 발생 주요 원인이 무단횡단과 신호위반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법규준수 등 교통안전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내 12곳의 무인교통단속카메라 설치 전과 후의 교통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사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 건수가 각각 63%, 57% 줄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무인교통단속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판단, 2022년까지 모두 27억5000만원을 투입해 55곳에 과속 및 신호위반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그동안 무인교통단속카메라는 경찰청 예산만으로 설치·운영했지만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전시 예산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대전지방경찰청이 요청한 장소 중 사망사고 구간과 교통사고 피해지수(EPDO)가 높은 곳을 우선해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유성온천역네거리 등 10곳에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한다.

이번 설치는 비매설식 레이더 방식으로 도로상 측주식 구조물에 레이더 센서를 설치해 통과하는 차량을 검지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루프 방식보다 단속 효율성이 높고, 유지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박제화 교통건설국장은 "교통사고 및 사망자 감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의 일환으로 속도 및 신호위반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확대 설치키로 했다"며 "교통안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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