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86만㎡ → 40만㎡ 축소
버스 터미널 이전은 장기 진행

[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충남 서산시가 지역 최대 현안인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해 추진하기로 했다.

맹정호 시장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규모를 인구증가 추이와 시 재정 형편을 고려해 당초 86만㎡에서 40만㎡로 줄여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원도심(동문동)에 있는 버스터미널은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터미널 방식으로 이전하되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석지구 도시개발은 325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공용버스터미널, 공원, 도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산시는 도시 확장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맹 시장은 "이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 체비지 매각이 지연될 경우 시에 최대 738억원의 재정 부담이 추가되고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미 민간에서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에 미칠 영향, 아파트 장기 미분양 사태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터미널 이전은 민간사업자를 확보한다 하더라도 부지를 조성하고 복합터미널을 건립, 이전하기까지 15년 정도 소요되며 2015년 연구에서도 터미널 이전 목표연도를 2035년으로 설정한 바 있다"며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석지구에 터미널 부지를 확보한 뒤 민간사업자 참여 등 여건이 갖춰지는 시기에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맹 시장은 "버스터미널 이전과는 별개로 기존 버스터미널의 전면적인 시설환경 개선과 교통체계 개선, 주차장 추가 확보를 추진하며 원도심과 동부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년 간 많은 시민을 만났고 시민토론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서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는 갈등을 접고 서산의 미래를 위해 시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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