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수 십 차례 걸쳐 수의계약 수주 사실 확인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광고물 제작과 전문건설 공사 등 수의계약을 통해 남편에게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는 충북 청주시 공무원과 관련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시 A팀장과 남편 B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B씨의 사업장을 두고 실제 운영이 이뤄졌는지 여부와 사업자 세금 납부 기록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특히 B씨가 현재 운영하는 사업체가 속칭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일수도 있다는 점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충북 청주시 A팀장은 본인의 남편에게 광고물 제작과 전문건설 공사 등 수의계약을 통해 수 십 여건의 일감을 몰아준 의혹으로 시 감사관실 감사를 받기도 했다.

A팀장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세 번에 걸쳐 부서를 옮겼으며, 이 기간 남편 B씨는 자신의 부인으로부터 직접 또는 부인이 근무하는 부서에서 발주되는 각종 광고물과 인쇄물 제작 등 수 십 차례에 걸쳐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또 지난 2월 청주시 모 사업소로 부서를 옮겨 계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팀장은 지난달까지 남편에게 자신이 직접 3건의 수의계약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B씨는 청주시로부터 사업을 수주한 뒤 직접 제작 또는 시공하지 않고 곧바로 다른 업체로 일감을 넘기는 수법으로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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