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서 점검농서도 진행
시-한토신 협상테이블 마련
해법 검토, 안전진단 실시키로

▲ 충주 코아루더테라스 입주예정자들이 13일 충주시청 시장실 앞 복도를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사기분양을 주장하며 항의해 온 충북 충주 코아루더테라스 입주예정자들이 13일 충주시의 임시사용승인이 알려지자 한때 시청에서 점거농성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입주예정자 40여 명은 이날 오전 시청 3층 시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다.

입주예정자들은 "중대한 하자가 없고, 안전진단을 벌이면 입주하려 했는데 시가 답변하지 않다가 어제 기습적으로 사용승인을 내줬다"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의 사기 분양을 주장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왔다.
 
비대위는 "테라스를 텃밭 등으로 전용할 수 있다며 테라스 타입에 따라 분양가를 따로 책정했는데, 알고보니 공용이어서 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며 시에 사용승인 불허를 요구해 왔다.
 
분양 당시 각 세대 내에 설치된 테라스를 서비스 면적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단지 조경면적에 포함돼 사적 전용이 불가능한 점을 문제삼는 것이다.
 
지구단위계획이 적용되는 더테라스 부지는 공동주택 전체 대지면적의 30% 이상을 녹지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비대위는 또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섀시의 고정 벽과 이격 차이, 각 세대 테라스 배수구 시설 미흡, 화재 대비 소방시설 부재 등 하자와 안전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테라스 부분에 대한 충분한 사전고지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행정절차 상 임시사용승인을 미룰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승인 내용대로 사업이 추진됐고, 감리의견도 적합한 것으로 돼 있으면 사용검사를 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설득으로 복도 점거를 푼 비대위는 이날 오후 4시쯤 조길형 시장, 한토신 측과 협의 테이블에 앉았다.
 
시와 한토신은 테라스를 전용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법을 검토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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