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부소방서 장현희·홍성호씨
산모 분만 유도 후 의료진에 인계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임산부가 심한 분만진통을 호소해 자칫 아기와 산모가 위험해질 수 있었지만 출동한 119대원의 침착한 대처로 무사히 새 생명이 태어날 수 있었다.
13일 충북 청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소방당국에 "분만진통이 너무 심해요. 아이가 나올 것 같아요"라는 도움을 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소방서 소속 장현희 지방소방장과 홍성호 소방사는 A씨(27·여)를 구급차에 태우고 급히 병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구급차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극심한 진통을 호소했다.
산모는 이미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은 침착하게 분만 준비에 들어갔고, 장 소방장은 분만 유도 처치를 했다.
그 결과 A씨는 오전 2시 28분쯤 구급차 안에서 딸을 순산했다.
이후 병원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산모와 아이를 대기 중인 의료진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임신부가 심한 진통을 호소해 자칫 아기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지만, 침착한 대처로 새 생명이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소방장과 홍 소방사는 "출동은 언제나 긴장을 동반하지만 이번 출동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긴장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급대원들을 믿고 힘든 출산의 과정을 무사히 마친 산모와 아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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