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기원 수직재배 연구
공간 효율적 활용 생산량 급증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소형과 수박의 안정적인 생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싱글슈머(핵가족, 1인 가구) 시장 확대에 따른 심플·스몰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수박도 대형과(8∼10㎏)에서 중·소형과(5㎏ 이하)의 작은 사이즈 수요가 높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형과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연구에 집중해왔다.

다만 수박 소형과를 포복재배(눕혀키우기)하면 대형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떨어지고 판매 시 중량단위로 단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포복재배는 덩굴 유인, 측지(곁가지) 제거 등에 노동 부하가 커 농촌인구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대비 생력화 기술 개발이 요구돼 왔다.

따라서 수박연구소는 기존 대형과 생산용 포복재배 방식을 개선해 '수직유인재배'라는 새로운 재배방식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수직유인재배는 재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포복재배 대비 3배 이상의 밀식을 통해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어 수박농가의 소득을 증가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재배기술이다.

연구 결과 I자형 지주유형으로 주간거리를 20㎝로 밀식해 착과시킬 경우 기존 중·대형과 품종을 2∼3㎏정도의 소형과로 생산 가능하고, 상품수량은 10a 당 2.6∼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노솔지 연구사는 "수출대상국이 요구하는 규격과수 생산기술과 내수전용 소형과 수직재배 생산 매뉴얼을 만들어 소형 수박의 안정생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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