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시민 2만3천명 참여
도심 숲에서 휴식·체험 통해
청년들의 '기록' 콘텐츠 즐겨

▲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문암생태공원에서 개최한 '문화10만인축제 : 로그인 포레스트'를 지난 15일 찾은 관람객들이 기록관 부스 벽면의 기록장에 소감 등을 적고 있다. /신홍균기자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열린 '문화10만인축제 : 로그인 포레스트'가 시민 2만3000여 명이 참여하며 선황리에 막을 내렸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19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축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가 직접 기획·실행을 맡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축제 시작 시간인 낮 12시 전부터 문암생태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겼다.

로그인존, 플레이존, 일시정지존 등 3개 테마로 구성된 축제장은 행사 기간 내내 시민들로 붐볐다.

▲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문암생태공원에서 개최한 '문화10만인축제 : 로그인 포레스트'를 지난 15일 찾은 가족들이 나무 블록 쌓기를 하고 있다. /신홍균기자

△내 맘대로 다이어리 △타이태그 만들기 △유목펜 만들기 △숲 기록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로그인존은 온종일 가족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로컬 아티스트부터 인기 가수까지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던 플레이존은 다양한 세대의 취향과 감성을 저격했다.

재단의 충북콘텐츠코리아랩 프로그램 라이징 스타콘을 통해 발굴된 신인 아티스트 아이노크와 443의 무대엔 시민들의 응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해가 뉘엿 뉘엿해질 때쯤 열린 인기 가수 최낙타와 계피, 소수빈과 옥상달빛의 감성 무대도 호응을 얻었다.

청년들의 기획 답게 역동적인 행사 연출이 눈에 띄었다.

축제장 입구인 로그인 부스에서 입장객들에게 기록점수 10점이 적인 카드를 주고 유·무료 체험을 즐길 때마다 각기 다른 점수의 기록 마일리지를 적립하며 최종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체험 할인권 및 상품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적극적으로 축제를 즐기며 마일리지를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록의 의미도 경험했다.

▲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문암생태공원에서 개최한 '문화10만인축제 : 로그인 포레스트'를 지난 15일 찾은 아이들이 전자 타투 체험을 하고 있다. /신홍균기자

△가족 골든벨 퀴즈쇼 △그림일기 자랑대회 △기록 마인드맵 등 부대행사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 부스로 채워진 일시정지존도 시민들의 시선과 발길을 잡았다.

재단 박상언 사무총장은 "시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를 꿈꾸는 청주시 답게 앞으로도 시민과의 다양한 협업과 기획으로 청주시민의 일상에 즐거운 기억과 뜻 깊은 기록이 늘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문암생태공원에서 개최한 '문화10만인축제 : 로그인 포레스트'를 지난 15일 찾은 아이들이 전자 타투 체험을 하고 있다. /신홍균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는 지역 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15조에 따라 지정되는 도시를 말한다.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30개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 목표다.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 간 국비를 포함해 총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 해 8월 전국 19개 자치단체의 신청 접수 후 현장실사와 최종평가 끝에 같은 해 12월 '기록문화 창의도시'가 비전인 청주시 등 10곳이 예비도시로 승인됐다.

이 예비도시들의 올해 예비사업들의 컨설팅 및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첫 번째 법정 문화도시 지정 여부를 가린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