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늘로 인연 소중함 표현"
'부부' 심사위원 전원 호평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칠순의 나이로 시조에 입문한 인당(仁堂) 정진상 시인(77·의학박사·사진)이 37회 한국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정 시인은 시조문학이 제정한 한국시조문학상에서 부부 인연의 소중함을 담은 단시조 '부부'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바늘에 실을 꿰니 앞뒤 서며 한 길가고/ 웃음조각 눈물조각 애면글면 꿰매노니/ 수틀 위 조각보에는 병두련(竝頭蓮)이 활짝 펴'

부부라는 관계를 실과 바늘에 비유한 이 시조는 심사위원 전원의 호평을 받았다.

정 시인은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지만 부부 관계는 서로가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점을 조화시켜 개인으로서 부부로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서로 조화를 이뤄 가도록 노력하고 서로 어루만져 주는 것이 진정한 부부"라고 말했다.

건국대 의과대학장과 부속병원장을 역임한 그는 2011년 한맥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시조집 '청진기에 매달린 붓', '몽당붓 세우다', '추억 줍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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