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7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충남 아산시·태안군과 전남 순천시, 함평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 65세 이상 노인 3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한 결핵 검진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찾아가는 어르신 결핵검진'은 대한결핵협회를 통해 노인들이 모인 마을회관, 경로당, 무더위 쉼터에서 이동식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실시간 원격 판독을 통해 결핵 유소견 발견 시 당일 확진 검사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질본은 결핵 검진을 통해 확인된 결핵 유소견자 및 확진 환자는 보건소와 연계, 철저한 후속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결핵 신환자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노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이 사업을 발전시켜 내년부터는 전국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와상 노인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강원·경북 지역 사업에서 노인 검진을 통해 결핵 환자 74명을 조기 발견했다.

이는 지난 해 국내 전체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율인 인구 10만명 당 162.8명과 비교했을 때 10만명 당 65.2명을 추가로 조기 발견한 것이다.

공인식 질본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기침 등 전형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자신에게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꼭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셔서 건강한 삶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