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8월까지 2163가구
기초 소방시설 추가 보급

▲ 옥천군이 화재 취약계층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화재 없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 추가 보급에 나섰다.

군은 9200여만 원을 들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70세 이상 노인가구 등 취약계층 2163세대에 오는 8월까지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5만원 상당의 분말소화기와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1세트씩이 무료로 보급해 주택 내 화재 상황 발생 때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2∼2018년 전국 화재 발생 건수 중 주택화재 발생률은 18.3%이다. 주택화재에 따른 사망자 비율은 전체 화재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에 달한다.
주택화재가 다른 유형에 비해 화재 발생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피해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주택 내 기초 소방시설 확보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큰 취약계층은 자체적으로 소방시설을 구비하기 어려워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이 대다수다.
군은 '옥천군 화재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족, 청소년 가장 세대, 70세 이상 노인세대 등 화재 취약계층 전 세대 보급을 목표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원한다.

올해 초 6700여만 원을 들여 1713가구를 대상으로 1차 설치를 마쳤고, 이번 2차 보급을 신속히 완료한 뒤 하반기에 잔여 세대를 대상으로 3차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취약계층은 물론 군민에게 기초 소방시설 구비의 필요성을 일깨워 화재로부터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화재 발생 때 골든타임 내에 신속한 초기 대처가 이뤄져 화재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사고 등으로부터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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