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 원물 공급 계약 체결
농가에 최저 단가 보장

[금산=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깻잎은 5월 초~7월 초가 보릿고개로 꼽힌다. 
작기 전환에 따른 출하량 증가, 가정의 달 및 휴가철 직전 영향에 따른 소비 둔화 등으로 농가소득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수기에 대규모의 물량을 소화시킬 수 있는 대형 거래처가 확보돼 한시름을 놓게 됐다.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지난 14일부터 4주 간 ㈜산들목을 통해 ㈜CJ의 비비고(bibigo) 깻잎김치 상품에 들어가는 깻잎 원물을 대량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납품되는 총량은 20t이다. 

1㎏당 5500원(2㎏ 정품박스당 1만1000원)의 최저 지지단가를 보장하고 도매시장 단가 상승분이 반영된다.

깻잎 단가 폭락시 1㎏당 단가가 3000~3500원까지 하락함을 감안하면 최저단가 지지제도 도입은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범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은 "올해 20t의 물량 계약에 이어 2020년 40t으로 물량 증대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는 보다 진전된 비수기 최저단가 지지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인산농협은 산지유통센터를 통한 대형유통업체-해외수출-대규모 식자재 납품 뿐 아니라 적극적인 도매시장 출하 전략을 세워 도매시장 내에 명품 깻잎으로서의 입지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전순구 조합장은 "산지유통센터를 통한 고부가가치 유통사업과 효과적인 도매시장 출하전략이 조화를 이룬다면 깻잎 재배농가 전체에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깻잎 농가소득 5000만원 이상 소득 달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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