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주최 지역경제 세미나
바이오·태양광 관련 산업 발굴
투자 인프라·정주여건 개선 등
지속 가능 성장 기반 마련해야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생명(바이오)과 태양(태양광)의 땅'을 표방하고 있는 충북이 산업 발전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산업 다각화를 위한 '매개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전문 연구기관·교육기관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충북본부 주관으로 열린 '충북지역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방안' 주제의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 지역경제발전세미나'에서 김선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김윤수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발표에서 "충북 태양광과 바이오 산업은 지역 내 첨단 기술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돼 충북 지역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선도가 가능하다"며 발전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역 산업의 다각화를 위해 매개산업 도출이 있어야 한다"며 "매개산업은 직간접적 연관성이 있는 두가지 부류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급경로를 보면, 태양광산업은 기계부품산업, 전자부품산업 및 성장유망산업 등과 바이오산업은 전자부품산업, 반도체산업 및 고기술산업 등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특히 태양광과 바이오 산업 간 직접적 연계성이 낮은 점을 감안한다면 두 산업 간 매개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그는 "매개산업은 '기능성화학소재산업', '금형열처리산업', '자동차융합부품산업', '광전자융합산업', '스마트가전산업', '지능형기계부품산업' 등 16개 산업이 해당된다"며 "다만 충북내 기반이 부족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무선통신융합산업', '초정밀융합부품산업', '의료용 광학기기산업' 등 5개는 산업군이 발달한 여타 광역권과 연계를 도모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에 두번째 주제(충북 지역 바이오산업 현황과 향후 발전 방안) 발표자로 나선 김규배 대전대 교수(경영학과)는 오송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식과 인력 △자금과 투자 △창업활동 △혁신활동 등 4가지 측면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역의 연구역량 및 인력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인접 대학교 활용을 강화하고, 지역내 전문적 연구 및 교육 기관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기능을 강화키 위해 창업 초기 자금지원 실효성을 제고하고, 클러스터내 벤처투자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업 역량을 강화키 위해 혁신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창업지원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제 창업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연구자 특화 교육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식교류를 통한 혁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자, 기업가, 투자자 등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클러스터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주거, 교통, 교육, 문화 여건을 포함한 정주여건은 바이오 클러스터 성공 조건 중 하나임을 감안해 오송 및 인근 지역 정주여건 개선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와 추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정주여건 문제를 짚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제 발표에 이장희 충북대 교수 사회로 충북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성장동력산업을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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