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1960호인 아산 세심사 소장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 10장 경판.

[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충남 아산시 염치읍 세심사가 오는 25일 보물 1960호로 지정된 세심사 소장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복각을 위한 이번 세미나는 대구 가톨릭대학교 남경란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옥영정 교수, 경북대학교 남권희 교수 등 국내 문헌정보학계 최고 전문가들의 발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산 세심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은 지난 2002년 8월 충남도 유형문화재 167호, 2017년 12월 보물 1960호로 지정됐다.

발문과 권말 등의 내용을 볼 때 조선 명종 18년(1563년)에 제작된 경판이며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중 최고본이다.

비구 성회가 어릴 적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화주, 판각하고 70부를 찍어 배부했다.

권말에는 경판 제작에 참여한 기술자와 시주자 이름, 세심사의 옛 이름 신심사(神心寺) 등 당시 세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황이 기록됐다.

불교사 및 불교경전 연구 뿐 아니라 임진왜란 이전(귀중본의 기준)의 현황 및 획의 형태, 방점의 변화 등을 통해 학술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스님과 시주자가 함께 효심을 일으켜 제작했다는 기록을 통해 불교에 효 사상을 더하고 종교와 교육적 측면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주지 지해 스님은 "부모은중경 경판을 봉안할 수 있는 자료관과 경판 복각 불사를 준비하기 위해 귀한 분들을 모시고 지혜를 모으고자 학술세미나를 봉행하게 됐다"며 "충남지역 불경을 알리고 부모은중경 속 부처님의 가르침과 효의 의미를 현 시대에 다시 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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