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11년만에 결실
도내 최초로 수수작목 등록

▲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청풍수수'.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수수 품종 육성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청풍수수'가 품종 보호권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수 작목이 국립종자원의 품종등록심사를 통과한 것은 도내에서 처음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품종 육성에 들어가 청풍수수를 개발했고, 우수성이 인정돼 2017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

이후 2년 동안 재배 심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품종 등록됐다.

품종 보호권은 등록일로부터 20년 동안 품종에 대한 권리를 보장한다. 농가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품종을 보급할 수 있다.

'청풍수수'는 기능성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기존 품종보다 29% 많은 건강 기능성 잡곡이다.

수량이 359㎏/10a로 국내에서 육성된 수수 품종 중 가장 많다. 키가 작아서 기계 수확에 적합하다.

술 발효 시 서로 달라붙지 않고 발효제와 수수 입자가 고루 접촉해 발효 효율이 높은 장점도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지난 2월 고량주 제조업체와 통상 실시를 체결했다. 제천, 괴산 등에서 계약 재배를 하고 있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떡의 재료로 이용되는 찰수수와 달리 메수수인 청풍수수는 소비가 적었다"며 "앞으로 청풍수수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가공 원료곡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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