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무더위를 축구로 씻는다'

전세계 축구 클럽들이 한데 모여 기량을 겨루는 국제클럽축구대항전인 '2007 피스컵 코리아 축구대회(이하 피스컵)'이 오는 12일 개막해 서울과 고양, 수원, 성남, 부산, 광양, 대구 등 국내 7개 도시에서 열흘 간 열전에 들어간다.



선문평화축구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 북중미 등 4개 대륙에서 8개 명문 클럽이 초청돼 각 대륙 및 소속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대회는 4개 팀씩 a, b 두 개 조로 나눠 풀리그로 팀당 3경기씩을 치른 뒤 각 조 1위 팀끼리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대항전이 아닌데도 상금 규모는 상당하다. 우승팀에게는 200만 달러(약 18억원)의 거금이 주어지고, 준우승팀에게도 50만 달러(약 4억6천만원)의 만만찮은 상금이 돌아간다.



a조에는 k-리그의 자존심 성남 일화와 잉글랜드 fa컵을 4차례나 거머쥔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멕시코 리그 최다우승(11회)에 빛나는 치바스 과달라하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복병 라싱 산탄데르가 속했다.



b조에는 설기현 소속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리미어리그 레딩과 조재진이 뛰고 있는 j-리그 시미즈 s펄스, 마라도나가 뛰던 보카주니어스와 함께 아르헨티나 리그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리버플레이트, 프랑스 1부리그에서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올림픽크 리옹이 포진했다.



각 조 1위를 예상해보면 a조에서는 볼턴의 전력이 가장 우세한 가운데 작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팀인 치바스의 반격이 거셀 전망이다.



김두현과 최성국 등 주축 5명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돼 전력 약화가 뚜렷한 성남도 홈팀의 자존심을 걸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1, 2회 대회 때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리옹이 b조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리버플레이트가 현란한 개인기를 내세워 이에 도전하고 있으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돌풍을 일으킨 레딩도 다시 한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피스컵은 설기현의 부상에 조재진, 김두현 등 한국 대표급 선수들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바람에 약간 김이 샌 것이 사실. 더구나 대회 기간도 아시안컵과 겹쳐 있다.



하지만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2009년 4회 대회를 유럽에서 열기로 결정했고 2011년 5회 대회도 미주 등 외국에서 치를 것을 고려하고 있어 유럽이나 남미 클럽 축구의 진수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

△12일= 성남-볼턴(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

치바스-라싱(오후 8시.광양종합운동장.이상 a조)

△13일= 레딩-리버플레이트(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

시미즈-리옹(오후 8시.부산월드컵경기장.이상 b조)

△14일= 성남-라싱(오후 8시.성남탄천운동장)

볼턴-치바스(오후 8시.대구월드컵경기장.이상 a조)

△16일= 레딩-리옹(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리버플레이트-시미즈(오후 8시.부산월드컵경기장.이상 b조)

△17일= 라싱-볼턴(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

치바스-성남(오후 8시.광양종합운동장.이상 a조)

△19일= 리옹-리버플레이트(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

시미즈-레딩(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이상 b조)

△21일= a조 1위-b조 1위(오후 5시.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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