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자연 농작물 품목 차별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영동 솔향기수박마을에서 학생들이 농촌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영동군의 농촌 정보화마을들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고 있다.

청정자연의 혜택에 힘입어 농작물 품목 차별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농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마을 전체가 의기투합하고 있다.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2005년 황산포도마을(학산 황산리)을, 2008년 솔향기수박마을(양산 송호리)을 각 정보화마을로 지정했으며, 현재 활발히 운영 중이다.
군은 주민에게 컴퓨터를 보급하고 마을에 정보센터와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한편, 정보화 교육과 마을 홈페이지 운영을 지원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말 열린 정보화마을 중앙협회 정기총회에서 페스타 부스 부분에서 솔향기수박마을이 우수상을, 황산포도마을이 프로그램관리자 공로상에 각각 받았다. 
주민이 하나의 유기체로 똘똘 뭉쳐 정보화마을 운영의 정석을 보여준 결과다.
황산포도마을은 청량한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이고 싱그러운 포도송이가 넘치는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살아 숨 쉬는 마을로 주민 대부분 포도재배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품질관리를 통해 당도와 향이 좋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 마을의 포도 따기 체험은 농촌에 대한 이해와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솔향기 수박마을은 양산지역 특산품인 수박과 당근을 이용한 농촌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인터넷 전자상거래로 농촌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역의 특산품인 수박과 토마토는 금강의 맑은 물과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질감 면에서 뛰어나 전자상거래와 직거래 장터 등에서 인기다.

인근의 소나무 어우러진 승마장에서의 승마체험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들 마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전자상거래와 직거래를 해 마을 주민의 소득을 높이고, 도시민에게는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고 있다.
주민의 노력으로 주민 개개인의 정보화 수준도 높으며, 주민의 자체 교육과 기술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뤄져 더 큰 발전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군도 이에 호응해 정보격차 해소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주력하며, 각 마을이 가진 지역 특색을 녹여내 6차 산업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영동군의 정보화 마을들은 전자상거래의 이점을 활용해 명품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며 영동을 홍보하고 있다"며 "농촌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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