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규 단양 주재 국장] 지난 3월 13일 치러진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이 24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충북 단양지역 조합장 모두가 초선으로, 그동안 30년 이상 농협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동시선거에서 단양농협조합장은 총 투표자 1300여 명 가운데 870표를 얻어 여유롭게 당선됐다.

북단양농협과 단양소백농협 조합장도 55~62%에 가까운 득표로 당선됐다.

여유 있게 당선된 조합장들은 조합원들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농협은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의 생산력 증진과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만큼 조합원의 마음을 알고 있는 조합장이 필요하다.

읍·면에 위치한 농협은 농업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금융기관이다.

고인 물도 오래되면 썩는다는 말이 있다.

일부 직원들은 농협을 이용하는 조합원과 고객을 대하는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종종 있다.

직원들의 탓만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기에 농협도 존재함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조합장은 우선 조합원은 물론 고객의 마음을 아우르는 데 힘써야 한다.

그래야 원만한 조합 운영이 가능하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조합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지위와 고액 연봉, 판공비, 직원들의 인사권, 각종 수익사업 등 보는 관점에 따라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합장을 바라보는 조합원의 시선이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큰 꿈을 가지고 당선됐다면 초심을 잃지 말길 당부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