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현대화 사업 2년 만 부활
공모기준 부합… 9월 선정 되면
2022년 착공 2025년 완료 예정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1일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하 시설현대화사업)을 공고하면서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 중 하나인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에 따르면 시설현대화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사업 지원 방식의 효과성 및 추진 주체의 책임성 제고를 위해 기존 국고보조율 30%를 전부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해 공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2년 만에 부활한 시설현대화사업은 국비20%·지방비30%·융자50%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건축연한 20년 이상, 최근 3년간 도매시장 운영평가 평균 하위 30%는 제외되는 등 공모기준도 강화되지만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개장한지 30년이 지났고, 운영평가 역시 3년 평균 하위 30%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설현대화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재정부 구윤철 2차관(당시 예산실장)을 만나는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고보조율 20%를 이끌어냈고, 공모기준을 강화하는 과정에서도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와 기획재정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착공해 2025년 이전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주시는 이전 장소를 옥산면으로 정했지만, 전체 사업비 중 국비 확보가 여의치 않아 애를 먹었다.

청주시는 2025년까지 1228억원을 들여 흥덕구 봉명동의 도매시장을 옥산면 오산리로 신축 이전하기로 하고 2030 도시기본계획 반영, 이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등 절차를 밟아 왔었다.

도 의원실 관계자는 "기존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청주시, 시민과 논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상업적으로) 위치가 좋아 공동화 현상없이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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