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도지사 1년 성과
SK하이닉스 35조원 투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7월 1일 취임해 민선 7기 임기 4년 중 첫 1년을 보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의 '충북호(號)'는 민선 7기 들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역점 사업인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은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가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됐다.

이 사업은 전남 목포에서 강원 강릉까지의 운행시간을 5시 30분에서 3시간 30분으로 단축하자는 것이다.

향후 강호축을 통해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KTX 호남선과의 오송연결선이 안전상의 문제로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당분간 '옥의 티'로 남게 될 전망이다.

지난 2월에는 SK하이닉스가 향후 10년간 청주 M15 생산라인 설비 확대 등에 3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 예정 금액으로만 보면 도정 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규모다.

3월에는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으면서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충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산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8조2000억원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충북도의 야심 찬 계획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청주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충북도의 투자 계획에 대해 "정부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2%대인 한국의 세계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 데 충북이 앞장서겠다"며 "국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의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도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다만 일자리 창출은 숙제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충북지역 고용률은 70.8%로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으나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 기준 68.3%로 하락했다. 여전히 전국 5위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민선 7기 목표인 4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 견인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충북도는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고용 환경 개선 지원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일자리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강호축 개발로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선점에 역점을 두면서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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