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급식 납품가 보합·상승세
판매량 늘어 농가 수익에 도움
가격 하락 품목 낙폭도 '미미'

[천안=충청일보 박보겸기자] 충남 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품목 10개 가운데 8개 이상은 가격이 전년도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높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천안 동남구의 경우 248개 농가에서 2790t, 서북구는 124개 농가에서 4019t 등 모두 372개 농가에서 6809t의 유기 농산물과 무농약 농산물인 친환경농산물을 출하했다.

지난달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 수는 351농가(380㏊)에 달한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천안시학교급식센터에 에 납품된 친환경농산물 22개 품목을 살펴보면 납품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27.3%인 6개 품목, 보합세 품목은 54.5%인 12개 품목, 하락한 품목은 18.2%인 4개 품목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한 품목은 배가 2017년 1㎏에 5000원에서 2018년 6200만원, 애호박 6000원에서 6500원, 딸기 2만2500원에서 2만3000원, 피망 6000원에서 6200원, 느타리버섯 4300원에서 4500원, 풋고추 7300원에서 8200원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방울토마토 6000원에서 5600원, 대파 3700원에서 3650원, 양파 2800원에서 2700원으로 하락해 친환경농산물의 낙폭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하락과 보합세에도 다행인 것은 애호박과 풋고추, 감자, 새송이버섯 등 4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18개 품목은 학교급식 납품량이 증가해 재배농가들에게는 수익증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친환경농업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땅의 생명력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있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량은 적지만 일반농산물과의 가격경쟁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장려하고 있다.

홍승주 농업정책과장은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의 주 소비처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지산지소운동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개별 친환경 농가의 품목별 가격현황과 판매현황은 농가들이 공개에 대한 거부감과 시기적 가격 변동 특성상으로 파악되지 않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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