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 넘은 진천 덕산면
내달 1일 승격… 혁신도시 효과
4년 만에 인구 4배나 증가
송기섭 군수 "가장 성공한 모델"

▲ 송기섭 진천군수(가운데)가 24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덕산읍 승격과 관련, 추진경과와 향후 군 발전방향을 밝히고 있다.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덕산면의 '읍' 승격은 지방자치 역사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덕산면(面)'의 '읍(邑)' 승격을 앞두고 24일 "100여 년이 넘는 덕산면 시대를 마무리 하고 새롭게 열리는 읍 시대 도래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얻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군수는 이날 오전 진천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천군은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시대'로 대변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존립 위기 속에 지난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며 "읍 승격은 군 단위 자치단체로서는 순수하게 인구증가로 이뤄낸 성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5년까지도 인구 5000여 명에 불과했던 덕산면이 혁신도시 조성과 전략산업 육성을 통한 근로자 유입으로 인구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읍 승격 절차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송 군수는 "충북혁신도시 조성 이후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는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며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덕산읍과 혁신도시가 충북의 인구증가를 선도하고 미래산업 전초기지로서 중부권 발전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덕산읍 일원이 미래산업을 주도하고, 자족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제도적 지원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 군수는 "덕산읍 승격과 눈부신 인구증가, 전국 최고 수준의 1인당 GRDP 달성, 우량기업 입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 성과들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진천군을 새로운 미래교육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혁신도시 등 지역 곳곳에 육아, 체육, 문화, 보건 등의 생활인프라를 더욱 늘려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 진천군 덕산면은 혁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가 급속히 증가해 다음 달 1일 읍(邑)으로 공식 승격한다.

덕산면은 지난 해 11월 읍 승격 요건인 인구 2만명을 돌파했고, 이달 현재 2만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진천군은 행정안전부에 '읍 설치'를 건의했으며, 행안부는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지난 달 읍 승격을 승인했다.

덕산면 인구는 2015년 1월 1일 기준 5770명에 불과했으나 충북 혁신도시가 들어선 데다 잇따른 투자 유치로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가 급증, 4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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