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6·25 전쟁은 북한의 침략으로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 발발일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 석상에서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고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고 정의하고,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한미동맹의 지속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강국으로 발전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 공여국이 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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