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세종시 신도심(이하 행복도시) 상가 10곳 중 3곳이 비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행복도시 상가 공실률은 3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2분기 공실률 35.9%에 비해 3.8%포인트 감소했지만, 점포 3곳 중 한 곳은 빈 상가로 여전히 30%대의 높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임대료 또한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지역 상가 임대료는 ㎡당 28만7000원으로 인근 대전의 24만9000원, 인천 26만5000원, 대구 25만4000원 등 주요 광역도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가공실 원인으로 수요 대비 공급과다와 분양 후 되팔기 등을 통해 프리미엄을 노리는 '기대심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복청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행복도시 상업시설 모니터링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시 건설 초기 과도기적 현상과 일부 생활권 상업용지 조기 공급 및 일부 아파트 상가 과다 공급, 실수요보다 임대 수익 기대 투자로 인한 고분양가·고임대료 형성, 소비형태 및 사회변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일반 시민·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고임대료, 상가 과다, 주차시설 부족, 용도규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행복청과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이날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상업용지 공급을 조절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복도시 상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