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위기대응 TF팀' 운영
대전, 학교별 자체계획 당부
세종, 혼란 최소화 지침 전달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다음 달 3∼5일 예고된 교육공무직 총파업에 대비해 충청권 교육청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충북도교육청은 26일 다음 달 총파업에 대비해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의 기본 대응방안은 합법적 파업은 보장하되 불법 파업의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정 대처한다는 것이다. 또 교육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교육공무직 총파업으로 인한 학교 업무 공백과 교육과정 운영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부교육감과 기획국장 등으로 구성된 '위기대응 TF'를 운영한다. 

학교별로 문자메시지, 가정통신문 등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교직원의 대체근로가 불가능한 사업은 잠정 중단하고 업무 재분장 등 탄력적 업무추진으로 대외 민원 처리 공백을 줄인다.

학교급식은 여건에 따라 식단변경을 통한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외부도시락, 빵, 우유, 조리과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즉석밥, 레토르트식품, 휴대식량 등을 급식으로 제공한다.

돌봄교실의 경우는 파업을 사전에 안내해 귀가 가능 학생들은 귀가토록 하고 학교여건에 맞게 운영한다.

특수교육대상자는 파업 사전 안내와 교육활동 조정 등 교사간 협업이나 또래도우미, 해당학교 특수교육자원봉사자, 장애학생지원 사회복무요원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나머지 직종에서도 교직원을 적극 활용하되 장기 파업시에는 교직원 대체 불가 사업의 중단도 검토한다.

충북도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직종은 42개 5784명(무기계약+기간제 근로자)이며 교원대체직종은 10개 6667명(〃)이다.

대전시교육청은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는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파업과 관련한 내용과 협조사항 등을 사전 안내하도록 했다.

학교 조리원 다수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도시락 미지참 학생에게는 빵과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하되 위생 및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직원들의 업무도 재조정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학사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파업기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각급 학교의 급식 실시 여부와 관련 법 준수 여부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등 학교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종시교육청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종합 상황실 운영, 학교 급식 대응 방안, 학생 교육과 직접 관련 있는 직종에 대한 방안, 행정 업무 및 시설 관리 직종에 대한 방안 등이다.

학교 급식은 개별 도시락 지참, 도시락 주문 등 학교별 실정에 맞게 대책을 수립한 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초등돌봄교실은 대체 인력 채용이 불가능해 현직 교원으로 대체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사전에 학부모에게 충분히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수 교육 운영과 관련해 파업 기간 현장체험 활동 등 교수학습을 자제하고,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담임교사와 또래 도우미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행정 업무와 시설 관리, 청소, 당직 등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분야는 교직원으로 업무 대행자를 지정하되 업무량을 적정하게 배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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