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주택매매량 감소 탓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5월 기준으로 4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주택매매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만1000명(5.1%)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가 1975년 월별로 인구이동 집계를 시작한 이후 5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5월 주택매매가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입주 예정 아파트도 1년 전보다 14.4%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내려갔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3339명), 세종(1085명), 제주(576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6328명), 대구(-1914명), 부산(-1833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이 일어났다.

전체 이동자 중 67.8%는 시·도 내에서 이동했고, 32.2%는 시·도 밖으로 이동했다. 이는 각각 작년보다 5.9%, 3.3%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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