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선언 66년만에… 남북미 정상 사상 첫 3자 회동
"북미대화 정책 등 평화 일조"
정상회담 모두발언서 강조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관계가 어느 때 보다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내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주요 기업인들과의 대담을 마치고 청와대에 도착해 오찬을 겸한 소인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한미정상의 오찬 소인수 회동에는 한미 양측에서 대통령을 포함해 각각 5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배석했고, 미국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볼털 국가안보보좌관, 해리스 주한대사가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 국내 일정이 아주 바쁘신 가운데 G20 대회에 참석하시고, 또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번의 회담을 치르시고 곧바로 우리 한국을 다시 방문해 주신 데 대해서 한국 국민들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29일) 대통령님은 트위터를 통해서 전세계에 큰 희망을 주셨다. 특히 우리 한국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을 줬다. 나는 그 트윗을 보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활짝피고 있다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깜짝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아주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도 오늘 동행할 것입니다만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가 중심임으로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사이에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시고 또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한국의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여기 왔다"며 "한국의 기업인들은 세계 최고의 기업인들"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더 좋았겠지만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해서 아쉽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전세계에서 존경받는 그러한 기업인들, 바로 한국, 이 자리에 가지고 계시다"고 새삼 한국 기업들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어 트럼프는 "나는 우리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것은 양국의 정상간 관계 뿐만 아니라 우리 미국의 여러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사이가 좋다"며 "사실 이전 미국 행정부는 한국 측 뿐만 아니라 북측과도 별로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미북대화 추진 정책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한반도가 2년 전에 비해 훨씬 더 안정된 곳이 됐다고 평가하고 "이것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안전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 회동을 마치고 DMZ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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