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청일보 이재남 기자]충북 제천시는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제천화폐 '모아'의 현금 판매액이 4개월여 만에 55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지역화폐 도입 시행 권장 및 지원(발행액의 4% 할인)으로 68개에 달하는 전국 지자체가 지역화폐 발행에 뛰어든 가운데 이룬 성과다.

또 시민과 지역 단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룬 결과물이며 전국적인 성공 사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젊은 층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화폐 '모바일 모아' 50억원의 발행 추진과 지류형 50억원의 추가 발행도 검토 중이다.

'모아'는 발행 이래 구입 사용자와 가맹점이 경제공동체를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아'는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방지하며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 부담 없이 새로운 매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구매자는 지역 내 농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등 17개 금융기관(52개 지점)에서 모아를 4%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한 후 '모아' 가맹점 스티커가 부착된 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3만원 이상 구입자에게는 경품 추첨권이 자동 부여된다.

시는 전자추첨으로 매월 10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 또는 '모아'를 지급한다.

이상천 시장은 "각 기관과 단체 및 기업 등 제천시민 모두가 지역경제 부활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것이 제천화폐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사랑하는 제천화폐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모아 발행을 추진하면서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 5만원 권과 현금 1만원 크기의 신권을 추가 발행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전자화폐 도입을 위해 기존 51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직접 방문, 전자화폐 도입에 따른 가맹점의 사용 방법 등을 설명하고 홍보할 계획"이라며 "사용자에 대해서는 홍보물 배부 등 찾아가는 홍보활동 전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