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지역농민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단계적 개방 추진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은 2일 금강 백제보 개방 민,관협의체 주민간담회를 갖고 당일 오후 9시를 기해 보 개방,관측(모니터링)과 여름철 녹조대응을 위해 백제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당초 수막재배가 끝나는 4월 중에 백제보 수위를 해발(EL.) 1.4m로 전면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부여 지역농민들이 시설하우스의 재배용수로 지하수를 많이 쓰고 있다고 판단, 부여군, 지역 농민대표 등과 백제보 개방 전 용수공급 대책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날 가진 백제보 개방 민,관협의체 주민간담회 의견수렴 결과, 용수공급 대책으로 부여군 자왕리, 저석리에 지하수 관정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여름철 녹조대응을 위해 단계적으로 백제보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백제보는 지난해 10월 전면개방을 하다가 수막재배, 시설하우스 농가의 지하수 이용에 따라 그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개방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관리수위를 해발(EL.) 4.2m로 유지해 오고 있다.

환경부는 7월 2일 오후 9시부터 10일 간격으로 수위를 해발(EL.) 0.5m씩 단계적으로 낮추는 식으로 보를 개방, 7월 22일까지 수위를 해발(EL.) 2.7m까지 낮출 계획이다. 용수공급 임시대책(관정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8월 중으로 보를 전면 개방하고  수위를 당초 목표였던 해발(EL.) 1.4m로 낮출 계획이다.

부여군도 백제보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물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환경부와 인근 지자체(공주시, 청양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비상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지하수 수위변화를 관측할 예정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수차례 밝혔듯이 백제보 전면개방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무엇보다 보 개방 과정에서 인근 주변 시설원예 농가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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