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호 대표, 충북도서 간담회
"내달 중 운항증명 신청 예정"

강병호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에어로케이 경영진이 4일 충북도청에서 유철웅 충북항공·관광산업육성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등과 운항 준비상황 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청주국제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가 내년 180석 규모의 A-320기 3대를 도입한다. 청주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절차로 이달말까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정부로부터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에어로케이는 비행기 운항을 위한 최종 절차인 운항증명(AOC)을 오는 8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4일 충북도청에서 충북항공·관광산업육성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운항증명을 8월에 신청하고, 180인승 A-320기를 내년 2월과 7월, 8월에 각 1대씩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를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로 이전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충북경자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1호 LCC였던 한성항공이 지난 2008년 10월 청주공항을 떠난 사례와 관련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란 다짐으로 해석된다.

그는 "충북도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지역 대학과 충북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진위 유철웅 위원장은 에어로케이에 "충북도민의 기업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회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특히 "과거 한성항공처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 이두영 운영위원장은 "청주공항 주변 교통망의 확대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청주공항과 에어로케이의 발전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앞으로 지역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이준경 도 관광항공과장은 "청주공항의 거점항공사가 출범한다는데 대해 외국인과 교포들이 많은 호감과 관심을 보였다"며 "에어로케이가 지역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충북항공·관광산업육성범도민추진위원회는 충북 항공·관광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관련, 민간 중심의 자문수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13일 항공, 물류·교통, 도시계획, 관광, 마이스(전시·컨벤션)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 총 50명 위원으로 구성해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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