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정치적 갑질”, 천 의원 “행사 순서 문제제기”

 동충주역 유치에 충북 충주시민들의 열의가 모아지는 가운데 관련 시민결의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의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동충주역유치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열린 시민의날 행사 직전 동충주역 유치 범시민결의대회를 가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당시 천명숙 의원은 ‘왜 시민의날 식전행사에 동충주역 유치 홍보를 하냐’며 방해했다. 또 만류하는 공무원과 추진위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충주발전을 위해 동충주역 유치 선두에서 동참한 시민대표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정치 갑질을 한 천 의원은 과연 어느 시 의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충주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오로지 초당적 협력만 필요할 뿐”이라며 “개인의 생각인지 민주당 전체 입장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충주역 설치는 자유한국당 조길형 충주시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난색을 표한 가운데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원래는 결의대회가 식후행사로 잡혀 있어서, 참석자들을 기다리게 하지 말고 시민의날 행사를 마친 뒤 결의대회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문제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충주시의 당초 행사계획에는 본 행사를 마친 뒤 결의대회를 하도록 잡혀 있었다.

 천 의원은 “동충주역은 유치 타당성 논리를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지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당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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