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서
전시 열었던 작가 5인 선정
작업 방향성의 변화 보여줘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가 기획전 '과정추적자'를 열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2일 개관 이래 8년 동안 유망 작가 30여 명의 전시를 발굴·지원해 온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전시들을 돌아보며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 5명을 선정, 그들의 역량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참여 작가는 갈유라, 곽상원, 이경희, 이상홍, 이선희 등 5명이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전시를 기점으로 작업 방향성의 변화를 정리함은 물론 관람자들이 작가들의 작업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갈유라는 지역에서 마주친 낯선 현실에 개입하여 더 이상 가동되지 않는 지역사회의 생활양식을 재가동 시키거나 식자재로 취급되어온 대상에 잠재적인 생명력을 복원해내는 시도를 해왔다.

그러다 지난 해 '오토스포라1 : 야곱의 사다리'를 통해 객관적 대상에서 자아로의 에너지 이동 뿐 아니라 에너지를 전달하는 주체의 이산 과정으로 주제를 확장하고 있다.

곽상원은 재현하는 대상에 거리 두기를 하거나 객관화한 관점으로 접근하다가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전시를 기점으로 익명성보다는 개별성으로, 객관에서 주관적으로 관심이 구체화하는 작업관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경희는 2014년 프로젝트스 페이스 우민 '종암동 프로젝트' 작업 이후 개인의 기억과 연관된 장소에 대한 관심을 넘어 우연히 흥미를 갖게 된 주한미군 부대를 배경으로 'No U.S. Army there'(2017)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U.S. Army there'(2019)를 통해 사회적 지위나 직업군에 따라 부여되는 보편적이거나 전형적인 이미지에 가려진 개인의 개별적 특성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시도한다.

이선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헌 옷가지를 모아 뜨개질하는 작업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 위안, 위로의 마음을 전달해왔다.

앞선 작업들을 계기로 이전까지 타인에게 위로를 건네다 이젠 스스로에게 먼저 건네려는 태도로 관심사가 이동하면서 최근에는 그 고민을 바탕으로 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홍은 '조형 드로잉'이라는 이질적인 것들의 접목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오브제 설치드로잉 작업을 통해 표출한다.

예술가로서 자신이 꿈꾸는 이상향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라라랜드를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변주와 확장을 경험해 가고 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오전 10시~오후 7시 계속된다.

일요일 휴관.

이경희 作 'You're my best friend you know'.
곽상원 作 'Big bird and jet lags'
이선희 作 '너무나 많은 시작'
  갈유라 作 'Auto-spora1 : Jacobs Ladder'

 

 

 

이상홍 作 '라라랜드를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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