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의협심 강한 캐릭터"
정청래 "의리의 총대멨다"
이인영, 청문보고서 채택 촉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 위증 논란과 관련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같은 당의 충청권 전·현직 의원들이 이를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은 1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을 두고 옹호하거나 잘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금 의원과) 생각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3년도의 윤석열, 윤대진은 그냥 검사이면서 정권 실세도 아니고 검찰 내에서 중요한 실력자도 아니었다"며 "(금 의원이) 검찰이라고 하는 센 조직에서 자기의 조직원들 서로 봐주려고 감싼 것 아니냐는 시각으로 보는 것 같은데 사실을 정확하게 보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감싸기 위해서 조폭 논리라는 식으로 보는 것은 당시 상황을 왜곡·매도하는 것이다. 그 취지(변호사 소개) 자체는 나름대로 선의를 가지고 한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의협심이라는 캐릭터를 상당히 강하게 보여주는 그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충남 금산출신 정청래 전 의원(서울 마포을 지역위원장)은 전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금 의원에 대해  "누가 칠판에 낙서를 많이 했다. 담임 선생님이 들어와서 '이 낙서 누구야' 그랬더니 아무도 손을 안 든다. 그런데 윤석열 반장이 손을 들고 '제가 했다' 하니까 담임 선생님한테 윤석열이 혼날 것 같아서 '사실은 제가 했다' 하고 두 명이 나온 거다. 그랬더니 그것을 지켜보던 애가 '너 어쨌든 거짓말했잖아, 너 반장 사퇴해, 사과해'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의리의 총대를 멘 윤석열이다. 이 남자 상남자네'라고 생각했다"며 "하자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연히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말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북 충주 출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적격성을 거듭 부각하며 조속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이끌 적임자임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일부 야당은 위증, 거짓말 등 자극적인 말로 과대 포장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는데 지나친 억지이자 무책임한 자세"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로 빼곡히 법사위를 채운 자유한국당에 묻는다"며 "솔직히 이만한 사람 또 없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진실로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야당은 신속하게 응답해야 한다"며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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