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숙 시의원 사과요구…23일 시정질의 예정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동충주역 유치활동을 방해하는 행동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12일 새마을지도자 한마음 수련대회에서 “동충주역 유치활동을 어렵게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방해하는 행동은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시민의 날 기념행사장에서 열린 동충주역 범시민결의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천명숙 시의원이 대회를 제지하며 막말을 한 행동에 대한 반응이다.

 조 시장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동충주역 유치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유치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시민 10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시민과 공직자를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모욕한 행동은 좌시할 수 없다”며 “나는 시민과 2200여 공직자를 대표해 모욕당하지 않도록 해 줄 의무가 있는 시장으로서 이를 좌시하는 것은 시장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시장의 발언과 관련,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은 시에 행사 촬영 영상을 요구하며 정확한 발언 파악에 나서는 등 반발했다.

 당사자인 천 의원은 당시 행동을 행사 순서가 바뀐 것에 대한 문제제기였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동충주역유치추진위원회에는 유치활동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천 의원은 “동충주역 유치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유치 타당성 논리를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했다”며 에둘러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천 의원은 23일 열리는 제236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조 시장을 상대로 동충주역에 대한 시정질의를 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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