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比 상반기 단속량
41% 감소 속 여전히 증가세

[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중국계 마약 밀수나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 상반기 적발한 마약류는 249건에 86.8㎏으로 지난 해 동기에 비해 건수는 29%, 중량은 41% 줄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하지만 과거 10년간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상반기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은 43.1㎏이 적발됐다. 전년 보다 28% 줄었다.

대마류 적발 중량은 9.8㎏으로 48% 줄었다. 코카인은 지난 해 대비로 62% 늘어난 13.2㎏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중국계 외국인(추정) 가담 적발 물량이 지난 해 161㎏에 이어 올 상반기 36㎏으로, 중국계 마약밀수 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필로폰은 미얀마 '황금삼각지대'에서 대량 생산돼 중국계 마약조직에 의해 한국까지 밀반입되고 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유통 증가세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 등을 통한 필로폰 밀수는 55건에 13㎏이 적발돼 작년 대비로 건수는 53%, 중량은 263% 각각 증가했다.

다크웹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 판매자에게 주문한 필로폰을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로 국내에 반입하는 밀수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태국에서 주로 밀수되는 환각 물질인 야바는 15건에 9.8㎏ 적발돼 작년 동기 대비로 건수는 78%, 중량은 1120% 각각 늘어났다.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결정형(Crystal)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아 태국 등 동남아 출신들이 국제우편을 통해 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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