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주민, ‘반입 불가’…증평군, 수분제거 배출계도 노력

[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속보=충북 괴산군과 증평군이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두고 주민들 간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15일자 8면>

 16일 군에 따르면 올해 5월 준공한 괴산 광역생활폐기물 소각장에 증평군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반대하고 있어 양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

 괴산읍 능촌리 등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군의회를 찾아 증평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반입 불가’입장을 밝혔다.

 증평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수분함유량이 많고 이로 인한 심한 악취로 주민들이 피해를 겪는다는 게 이유다.

 반면 증평군 관계자는 “애초 광역쓰레기 소각시설 설치 협의 내용에는 음식물쓰레기 반입 거부에 대한 협의한 한 적이 없었다”며 “괴산군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평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로 불편을 호소한다면 관내 125㎡이하의 음식점과 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수분을 제거하고 배출하도록 계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산군이 요구하는 기준에 이르는 데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며 “주민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괴산군과 협의해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A씨는 “애초 광역쓰레기 소각장시설 설치를 두고 일부 의원들의 찬성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웃사촌인 증평군과 갈등은 지자체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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