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충북 증평군보건소가 '청소년 금연또래 교실' 참여 금연을 희망 중·고등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흡연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제 흡연 청소년의 흡연 동기 등을 파악해 청소년 금연 프로그램 운영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다.

설문결과 흡연을 경험한 계기로는 '친구나 선배 등의 권유'가 50%(18명)로 나타나 또래집단을 중요시하는 청소년기 특징이 흡연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학생도 32명(88%)으로 나타나 가족, 친구의 흡연이 외부요인으로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 흡연 장소로는 인적이 드문 '골목(33%)'과 '놀이터 및 공터(17%)'가 절반을 차지해 사람들의 눈을 피해 흡연이 이뤄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연계획을 묻는 설문에는 25%(9명)가 이번 청소년 금연또래 교실을 통해 금연을 했다고 답변했다.

20명(55%)의 학생은 '1개월 혹은 3개월 이내 금연을 시도해볼 예정'이라고 답해 금연 프로그램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는 이번 설문결과를 향후 운영할 청소년 금연 프로그램에 반영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청소년 금연또래 교실' 에서는 1:1면담과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 행동강화물품(지압기, 껌, 사탕, 구강청결제) 지급 등이 이뤄졌다.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게임 및 토의를 통해 흡연에 대한 유해성과 건강에 대한 지식의 습득을 돕는데 집중했다.

연영미 증평군보건소장은 "학교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금연과 재흡연을 예방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행복한 증평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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