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은 금강 백제보의 단계적 개방결정에 따라 금강 수위 모니터링을 추진하는 동시에 백제보 인근 원예재배 농가의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하수 임시대책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지난 2017년 11월 1차 백제보 부분개방 당시 지하수위 저하로 보 주변의 호박, 시금치 등 원예농가 하우스의 피해가 발생, 해당 주민들이 보 개방을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개최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7월부터 2차례의 백제보 개방 민관협의체 회의를 거쳐 그해 9월, 환경부,금강유역환경청,부여군,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농민대책위가 참여, 보 개방에 따른 임시대책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백제보 개방 대책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 환경부가 백제보 상시개방 계획을 발표하자, 이어 열린 제5차 백제보 개방 민관협의체에서 상시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백제보 처리방안이 제시됐고 군과 농민대책위는 항구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사업비 12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우선적으로 군은 백제보의 단계적 개방이 실시됨에 따라 환경부,수자원공사,한국지하수지열협회와 보 인근 원예농가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국비 22억원을 투입, 120공의 대체 관정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농민대책위는 대체 관정 개발을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군에 건의했다.

이에 군은 지난 5월 부여군 금강 하천시설로 인한 피해지역 지원 조례를 제정한 뒤, 긴급예산 편성, 지하수임시대책사업 TF팀을 구성해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