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천안아산 KTX역세권에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를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충남도는 1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강소특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도는 천안아산 KTX역세권을 산업융합 거점이자 차세대 지식산업 클러스터인 R&D 집적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강소특구 지정과 지식산업센터·국제전시컨벤션센터·미래기술융합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소특구는 R&D 성과를 확산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조성되는 지역이다.

기존 연구개발특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대학·연구소·공기업·공공기관 등 핵심적인 기관만 집적해 혁신성장을 실현하게 된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세제 감면,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 사업비 지원, 각종 개발부담금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를 충남의 대표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산업 역량을 결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미래 자동차-스마트 모빌리티의 엔진 충남'을 비전으로 2029년까지 입주기관 200개, 연구소기업 200개, 벤처기업 1400개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창업기업 매출 8300억원, R&D 인력 창출 5000명, 특허 출원 5000개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과학 사업화까지 포괄하는 사업화 프로세스 구축, 엑셀러레이팅 중심의 창업 지원 체계 구축 등을 내놨다.

추진 과제로는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설립, 연구 성과의 후속 연구 프로그램 개설, 기술 사업화 플랫폼 공동 구축,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추진, 스마트 모빌리티 오픈랩 설치 등을 제시했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강소특구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다음 달 말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R&D 집적지구 내에 들어설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컨벤션센터)도 중앙투자심사를 받기 위해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컨벤션센터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939억원을 들여 부지 4만5000㎡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5만1900㎡ 규모로 지어진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컨벤션센터는 내년 3월 중앙투자심사를 마치면 본격 사업에 들어가게 되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은 내년 출범키로 하는 등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강소특구 지정을 통해 충남의 R&D 역량을 강화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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