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중국 낙양 출토 고대 묘지 탁본 전시

▲ 무령왕릉 묘지석(왕)

[공주=충청일보 이효섭 기자] 국립공주박물관은  23일부터 9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중국 낙양 출토 고대 묘지 탁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1.2.3.4부로 나누어 백제 무령왕릉 출토 묘지석의 원류(源流)를 조명하고 묘지(墓誌)의 기원으로 알려진 '악서 전지 탁본', 고구려 유민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은지 묘지 및 덮개 탁본' 등 47건 75점을 선보인다.

1부'묘지의 기원과 성립'에서는 한대(漢代)부터 위진(魏晉), 남북조(南北朝) 시기까지 이루어 진 묘지의 탄생과 정형화(定型化)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악서 전지 탁본'과 '서군 부인 관락 묘지 탁본' 등이 출품된다. 

2부 '묘지의 유행'는 수(隋), 당(唐) 시기 묘지의 보편화와 유행을 살핀다. 이 시기 묘지는 낮은 품계의 관료들, 여성, 외국인 등도 제작하여 점차 보편화되고, 장례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아울러 묘지의 글씨, 내용, 문양 등이 다양해져 문학예술 작품의 제재(題材)가 됐다. 전시에서는 '사마소 묘지 탁본' 및 고구려 유민으로 추정되는 '이은지 묘지 및 덮개 탁본'등이 선보인다.

3부 '부부 묘지'는 부부 묘지의 성립과 다양화를 살핀다. 부부가 1개의 묘지를 사용한 합지(合誌)와 각각 총 2개의 묘지를 사용한 분지(分誌)를 소개하고, 부부 묘지의 시대적 양상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이준 묘지 탁본' 및 '이준 부인 배씨 묘지', '이의방 묘지', '이의방 처 양장사 묘지' 등이 공개된다.    

4부'백제에 수용된 묘지'는 중국의 묘지 문화를 수용해 제작한 백제 무령왕릉 출토 묘지석을 재조명한다. 무령왕릉 출토 묘지석은 중국 양진(兩晉)시기부터 남북조시기에 이르는 넓은 시간 층을 포괄해 선택적으로 수용했다.

특히 국립공주박물관은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강좌와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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