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보복 적극 대처 주문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최근 일본이 반도체 공정의 필수품인 고순도 불화수소인 에칭가스의 한국 수출을 불허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산기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생활속의 친일잔재를 청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도의원(청주7·사진)은 지난 19일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뜻 깊은 해이지만 일본의 경제전쟁 포고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충북의 경쟁력, 생활속 친일잔재 청산이 우선'이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에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 필수품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대안처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제품생산을 위한 안정적 공급망관리체계(SCM, Supply Chain Management)의 훼손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업구조를 보면 SK하이닉스를 뒷받침해 줄 중소기업들의 핵심소재 및 부품산업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강화는 물론 반도체산업과의 세밀한 분업 확대를 위한 충북도의 장기적 안목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핵심분야 자급률 확대는 산업의 건전성을 지켜줄 수 있다"며 "충북경제의 안정화를 위해 소재산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및 투자촉진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도가 일본의 독과점 품목에 대한 실태조사와 향후 예상되는 경제보복 관련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언급하고 "이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매운동을 넘어서 생활 속에 잔존하는 일제잔재의 청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에 △친일인사 작품으로 알려진 지자체 상징곡에 대한 실태파악과 변경추진 △일본제국주의 상징물에 대한 공공사용을 제한하고 전범기업과의 수의계약 제한 및 해당 제품의 사용 억제를 주문했다.

아우러 도교육청에는 학교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범기업 생산제품의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일본과 관련한 문제인식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가칭)일본 전범기업 인식표 부착 조례안'에 대해 충북도의회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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