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24일 서울에서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에서 존 볼튼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또 "볼튼 보좌관은 23-24일 이틀간 방한하며, 방한기간 중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도 면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볼튼 보좌관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일 간의 갈등과 관련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관여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열린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은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거기에 있다”고 언급했으나, “아마도 둘 다 원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미국이 구체적으로 해결, 또는 중재를 완곡히 거절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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